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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마라톤 달려봤니? 양재천에서 – 마라톤 도서

#마라톤 책 출판책출판

아임러너
2019.9.23
메인추천2 301 읽음 댓글 3

너! 마라톤 달려봤니? 양재천에서 – 마라톤 도서

병아리 마라토너가 울트라 100km를 완주할 때까지
‘양재천마라톤클럽’ 회원들의 경험을 현장감 있게 담았다.

지금까지 읽은 마라톤 책은 진정한 달리기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않았다. 달리기를 시작한 첫 날을 우리는 기억한다. 두려움에 떨었고, 곧게 뻗은 길에 겁을 내고, 아무리 달려도 거리와 시간은 줄지 않았던 처음 달리던 때를 말이다. 조금씩 거리가 늘어나고, 시간이 단축되면서 러너는 최상의 성취감을 맛본다. 가끔 주는 선물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면서 우리는 마라토너가 된다. 모든 계절을 느끼고, 계절이 곧 러너인 시절을 지낸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 – 에밀 자토펙(Emil Zatopek).

어떤 도구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맨몸으로 두 다리에 의지해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은 힘든 운동에 틀림없다. 무슨 일이든지 한 걸음 내딛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달리기가 우리에게 주는 좋은 점은 건강, 몸매, 몰입, 잊기, 성취감 등 일일이 꼽기가 어렵다. 독서에 좋은 계절은 놀기에도 좋고, 운동에도 좋은 계절이다.

2005년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말아톤>은 정윤철 감독이 클럽 회원들과 함께 엮어낸 감동의 스토리였다. 실제 영화 주인공인 배형진 군은 ‘양재천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달렸고, 춘천마라톤 이후에 영화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함께 달린 ‘양재천마라톤클럽’ 회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은 책이 『너! 마라톤 달려봤니? 양재천에서』 다.

2016년 심장정지로 갑자기 쓰러진 회원을 동료들의 일사분란한 신고와 심폐소생술(CPA)로 4분 만에 살려낸 이야기가 있다. 풀코스(42.195km), 울트라마라톤 완주 같은 큰 이야기가 아니라, 거리에 상관없이 사소해 보이는 달리기에서 얻은 삶의 환희와 좌절이 들어있다. 연령이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보니 달리기를 시작한 동기와 훈련 중이나, 특히 대회를 겪으며 벌어지는 일은 생동감 있고 실감 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회원들의 수기 끝에 마라톤 입문 연도와 마라톤 풀코스 완 주횟수, 최고 기록, 마라톤 교훈을 읽고 본문을 읽는다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회원의 연령대는 40대부터 80대까지니 마라톤을 시작한 사람이나 마라톤에 입문하려는 독자는 분위기 파악하거나 목표를 세우는데 적당한 마라톤 입문 도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연령이 다르고 기량이 다른 러너들의 이야기가 있는 ‘『너! 마라톤 달려봤니? 양재천에서』는 가을에 무엇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려는 독자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내 나이 68세. 마라톤을 시작한 지 겨우 3년차에 선망이기도 한 메이저 대회 4시간 이내 기록을 세운 기분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42.195km를 마치고 나면 기진맥진하고 발목에서부터 온몸이 쑤셔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전과 같지 않게 팔팔한 컨디션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 헬스장에서 만든 하체 강화 훈련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p.19

“200CP 통과했다는 소식이 이제야 올라왔네요. 이름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어요. 다친 건 아닌지 가슴 졸이며 진행 상황을 계속 보고 있었거든요. 당신이 왜 그렇게 하고 싶어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고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승우 아빠~ 파이팅!!! 두 손 모아 응원합니다.” p.33

남자 러너는 예민한 중요 부위에 콘돔을 낀 채로 달리는 경우도 있다. 간혹 콘돔이 찢어져서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피가 날 정도로 쓸리게 두든지, 포기하든지 결정해야 한다. 남자 러너에게 필요한 것보다 여자의 달리기는 몇 배나 많은 준비와 대비가 있어야 한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여자에게 꼭 필요한 것을 선배는 말해주지 않았다. 사실 십여 년 전에는 대비할 만한 물품도 거의 없었다. 달리면서 알게 되었고, 나중에서야 책이나 기사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p.76

마라톤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막연히 춘천마라톤 ‘가을의 전설이 돼보자’ 결심을 하고 꼬박 1년을 양재천마라톤클럽 감독 지도하에 훈련에 임했다. 내 이전에 흘렸던 땀의 몇 배는 지난 1년 동안 관문 운동장, 대공원 언덕길, 양재천변, 한강 변에 뿌렸던 것 같다. 몸은 정신의 희생이 되어 발톱, 피부, 허리, 관절을 제물로 내놓게 되었다. 그럴수록 10km, 20km, 30km 드디어 공주마라톤 풀코스 도전까지 이루는 동안 나의 정신은 맑아지고 온전히 ‘나’일 수 있었다. p.82

대회를 앞두고 마라톤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정도의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1개월 차에는 근력과 코어 운동, 유연성 운동을 가미한 달리기 자세 위주의 운동으로 시작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마라톤은 스피드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 다리의 근력과 코어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p.130

사실 달리는 이유는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다. 생각을 버리기 위해서다. 잊기 위해서다. 증발하도록 야외에 나가고, 날려버리기 위해서 몰입하는 게 달리기다. 사람이 몰입하는 이유가 그게 아닌가? 삶의 피곤함, 육체가 매여 일하는 환경이 주는 짜증, 삶의 온갖 찌꺼기를 날려버리기 위해서 치고, 맞고, 때리고, 응원하고, 엉키고, 달리는 게 아닐까? p.146

 

목차

발간사 _ 신춘식 양재천은 계속 흐른다

회고기 _ 김만수 스무 살 양재천마라톤클럽

제1부 마라톤의 좌절과 환희

문홍식/ 90세에도 춘천마라톤을 달린다

채희성/ 좌절을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다

이석배/ 승우 아빠, 파이팅! 두 손 모아 응원합니다

양정희/ 시집을 잘 와서

윤환구/ 앞 사람 따라 무작정 뛰다, 걸렸다!

신춘식/ 흠모하는 그대에게

한순분/ 연변부터 제주까지, 아이언 우먼을 꿈꾸다

김경식/ 마라톤의 사계절

김재천/ 예사롭지 않은 마라톤 입문기

송태호/ 뛰어놀기만 좋아하던 아이

 

제2부 아무도 모르는 여자의 달리기

오명순/ 남자는 하나도 모르는 여자의 달리기

라미경/ 소양강 처녀

이순금/ 나비처럼 날아올라 벌처럼 달린다

이진희/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양미/ 양미의 상상, 현실로 이루어지다

이영금/ Florist는 매일매일 마라톤을 한다

신영희/ 남편의 허풍이 만든 나의 성공

이상숙/ 호놀룰루, 뉴욕, 보스턴을 달리다

제3부 당신만 모르는 마라톤의 원리

이종현/ 마라톤 전사의 2시간 59분 52초

김석원/ 마라톤 감독의 한마디!

이영화/ Age Runner의 꿈

채성문/ 세상살이에 어려운 일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김해성/ 첫 풀코스 도전 날 늦잠을 자다니

조성수/ 아름다운 경쟁

배용한/ 실패하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는다

이진수/ 파리마라톤에는 여자 화장실이 없다

제4부 달려 본 사람만 아는 마라톤의 비밀

이정택/ 이 정도는 돼야 첫 풀코스의 기억이지!

박정민/ 꿈꾸었던 ‘달콤한 인생’

임시경/ 버킷리스트의 한 줄을 지우다

윤남호/ 쥐가 이쪽저쪽으로 왔다 갔다 해요

이종혁/ 첫 풀에 배부르랴

윤성진/ 꼴지들의 반격

제5부 나의 마라톤 이야기

김만수/ 마라톤은 자신의 그림자와 하는 경쟁이다

故이이래/ 건강한 빛들

조성갑/ 토요일이다, 양재천으로 뜀박질 하러가자

인터뷰/ 여한명 코치, 13,400시간의 자원봉사

윤재룡/ 마라톤은 쪽박, 가게는 대박

이상숙/ ‘빛 나눔 동반주자’를 하고 왔어요

제6부 당신의 삶 새롭게 하기

조현세/ 영동1교에서 저승사자를 만나다

조창근/ 어긋난 약속

김봉조/ 마라톤의 겨울

김규만/ 예약된 손님

故 김선우/ ‘양재천마라톤클럽’의 별

임창식/ 내래 옛날 이야기 좀 하리다

김윤기/ 병아리 눈에 비친 양마클 첫인상

부록 – 마라톤 입문자를 위한 마라톤 용어

 

저자_양재천마라톤클럽

1999년 양재천을 달리는 마라톤 모임으로 출범했다. 달리기는 나이와 능력, 경력과 관계없다. 양재천마라톤클럽의 기본 취지는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더불어 달리기, 달리기 자체를 여유 있게 즐기는 달리기,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건강 달리기 세 가지다. 훈련감독과 코치의 지도로 부상 없는 즐거운 달리기를 실천하고 있다. 회원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근력 운동을 빠뜨리지 않고 실시하며, 일 년에 두 번 심폐소생술(CPA)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받고 있다. 연중무휴 토요일 정기모임을 2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은 클럽이다.

양재천마라톤클럽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yangjech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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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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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ery1 댓글:

이기회에 마라톤 수기나 러너 작가들이 쓰는 글을 올릴 수 있게 하시면 어떨까요? 보통 러너들이 브런치 라는데 글을 많이 올리더라구요. 난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난달린다 댓글:

네. 다음 업데이트 때 여유가 된다면, 작가들을 위한 전문 글쓰는 공간은 아니더라도, 작은 공간 정도는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견주셔서 고맙습니다~!

bookery1 댓글:

한국이 러닝 문화가 많이 약하죠. 세계 마라톤에 도쿄마라톤이 올라가 있고, 싱가폴이 다음을 노리고 있는데. 아마츄어 마라톤 동호회에서 회원 경험을 담은 책을 출판 했습니다. 많이 관심 갖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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