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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풀코스 마라톤의 기억

#서울국제마라톤(동아)Full완주

jmlym44
2019.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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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풀코스 마라톤의 기억

평소 업무로 인해 많은 전화와 이메일을 받으며 핸드폰 굴레에 갇힌 채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핸드폰과 지갑 통채로 모두 잊고 나가서 조깅을 했는데 처음엔 불안했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오히려 자유로운 기분과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러닝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혼자 달리다가 차츰 주변에 러닝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86년생 호랑이띠 모임 “애범랜드(@1986runners)”와 여성러닝크루 “필레이디(@feellady_girlcrush)”와 함께 달리고 있다.

같이 러닝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니까 자주 뛰게 되었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

그리고 올 해 1월에 처음으로 하프마라톤, 2월에는 30km LSD 훈련을 거쳐, 3월에는 인생 버킷리스트였던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까지 도전 했다.

풀 코스 훈련을 위해서 약 두 달 동안 띠 모임 친구들과 함께 장거리 연습을 했고 대회 일주일 전에는 카보로딩을 위해,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해서 에너지를 비축했다.

 

대회당일 가장 신경 쓴 것은 컨디션 조절, 특히 보온이었다.
두 달간 풀 코스 마라톤 준비훈련을 하면서 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근육 수축때문에 더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발하고 약 2km 지점까지는 준비해온 긴팔 후드를 입고 달리다가 웜업하면서 벗어버렸다.
(마라톤 출발지에 버려진 옷들은 수거해서 좋은 곳에 활용 된다고하니 평소 안입는 옷을 정리할 기회로 삼고, 환경을 위해서라도 플라스틱 비닐 사용량을 줄여가면 좋겠다.)

 

42.195km, 한 번도 달려본적 없는 거리.
목표는 30km까지 5:40페이스로 유지하고, 그 이후는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완주만 하자고 생각했다. 처음 달려보는 메이저 마라톤 대회, 주로 옆에 끝없이 늘어선 응원 행렬에 가슴이 벅찼다.

 

서울 시내 주로의 교통을 모두 통제하고 그 도로 위를 달리는 쾌감 또한 크게 느꼈고, 시민들이 음료수를 기꺼이 나눠주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늘 한계 지점이었던 25km에서도 힘이 났다.

두 다리로 가기엔 생각보다 꽤 긴 거리지만 달리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40km 지점에서는 응원해주는 친구들을 만나서 힘을 얻고 마지막까지 무사히 완주 했다.

첫 풀 코스 출전을 위해 두 달 동안 훈련했던 순간들을 반추하며 “과정”이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고, 기록을 떠나 이루고자 했던 목표에 안착했다점이 가장 기뻤다.

혼자였다면 이러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뿐더러, 완주한 것에 대한 기쁨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곁에서 응원해주고 함께 훈련해온 친구들에게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마운 마음이 크다.

지금 바라는 점은, 모두가 부상 없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즐거운 달리기”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인스타] instagram.com/nacho_k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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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댓글:

오! 주로에서 봬었던 애범 강민서님! 저를 쌩하니 제치고 가시던 ㅋㅋㅋ 늦었지만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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