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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강이부상을 견딘 굳건함…‘투혼’

#서울국제마라톤(동아)Full완주

NanEditor
20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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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강이부상을 견딘 굳건함…‘투혼’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부상투혼으로 끝까지 완주한, 크루고스트에서 활동 중인 ‘달리는 남자, 홍성효'(인스타그램 @fikeroo)님의 솔직담백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는 평어체로 서술됩니다.)

 

*홍성효님의 개인최고기록 : 10K 39분45초 / Half 1시간39분16초 / Full 3시간33분03초

 

Q. 대회를 마친 소감은?

러닝크루 “크루고스트(@crewghost)” 소속으로 최근에 2019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하였다. 풀코스는 4번째 도전이었고, 정강이부상을 견뎌가며 투혼을 불사른 눈물겨운 대회였다.
크루고스트 크루원들의 응원과 동갑내기 띠크루 잘뛰쥐(@84_runners) 친구들, 그리고 달리기를 하면서 알게 된 주변 지인들의 응원과 격려에 버티며, 부상임에도 무사완주는 물론 개인기록 경신한 뜻 깊은 대회였다.

 

Q. 대회는 어떻게 준비를 했나?

2019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3시간 20분 이내의 기록’을 향해 작년 11월부터 나홀로 100일 훈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표를 만들어 실천했다. ‘몸을 적응시킨다’는 목적로 주말 LSD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훈련을 했고, 처음엔 혼자 LSD를 하다가 크루고스트 크루원들이 모여서 LSD훈련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합류하게 되었다. 평일에 짧은거리를 빠르게 뛰는 인터벌, 10K 530 지속주를 했다.

근데 문제는 겨울에 서울국제마라톤 대비 LSD를 8주차만에 마감해야 했던 것인데, 영하의 날씨에 훈련에 대한 욕심을 부려 정강이 통증이 온 것이다. 이로인해, 중요한 시기인 대회 한달전부터 LSD를 하지 못하였다. 바나나스포츠클럽을 지인에게 우연히 알게 되면서 뒤늦게 하체 보강이나 코어운동에 대한 훈련을 준비했다. 정강이 통증부상에 있어서는 한의원치료를 병행했다.

 

Q. 대회전 식이요법은 어떻게 했나?

저녁 6시 이후로 아무것도 안먹는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병행하며, 먹을수 있는 시간대에는 매일 저지방 고칼슘 우유를 섭취하고, 바나나는 진짜 많이 먹었던거 같다. 점심식사로는 샐러드와 함께하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 대회 5일전부터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였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다가 대회 몇일 전부터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식사는 흔히 마라토너들이 하는 카보로딩을 본따서 따라하였다.
또한 앞에서 언급해왔던시피 나는 정강이통증이 있었던터라 한약과 처방받은 양약을 복용하였다.

대회 당일날 아침에는 일어나서 바나나 한 개로 빈속을 달래고서 찹쌀로 만든 약밥을 한덩어리 모두 섭취하였다. 찹쌀은 찰기가 있어서 소화를 더디게 하면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에너지를 낼 수 있다고 들었던게 있어서다.

그리고 정강이 통증에 대한 처방받은 진통제를 섭취하고 다리에 파스를 붙히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Q. 이번 레이스 전략이 있었나?

기존에 풀코스를 뛰었을 때는, 초반 페이스를 늦추면서 5Km 당 페이스를 조금씩 올리면서 하프에서부터 4분대 30분대 페이스 지속주 전략을 취했었다. 하지만 30km에 접어들면서, 체력저하로 인해 그 페이스 전략은 번번히 개인기록 단축에 실패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3시간 20분 이내의 목표기록으로서 초반 체력이 좋을 때 2km까지 3분대 페이스로 올려놓고, 이후 4분40초 지속주로 유지하면서 후반 2km가 남았을 때, 다시 페이스를 올리는 전략을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100일전부터 준비하여 왔다.

 

Q. 실제 레이스는 어땠나? 

작년 JTBC마라톤 풀코스 기록으로 인해 2019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에서 A그룹으로 지정받았다. 총성이 울리고 박차고 나갔는데 어쩌다 선두권 1위로 나가게 되었다. 주변 응원하던 크루원들과 지인들이 오른정강이도 안 좋은데, 오버페이스인줄 알고 페이스 늦추라며 외치던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마라톤 고수님들을 제치고 나아가버리는 무모한 퍼포먼스로 보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계산된 페이스 전략이었다.

개인적으로 평평한 1차선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번엔 코스의 형태를 봐서 초반2km까지는 8차선의 광화문앞 대로를 초반의 좋은 체력으로 나아가 자리를 잡고서 나에 맞는 4분40~50초대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고, 그 전략은 성공하였다.
홍삼으로 만든 파워젤을 5개 챙겨 출발 전에 하나 먹고 5km 마다 하나씩 먹어 에너지 고갈이 없게 했다.

그러나 25km 구간 접어들면서 체력이 떨어지며 페이스가 5분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조바심이 났지만 종아리에 알이 베기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릴수가 없었다. 레이스 도중 피로감으로 인해 다리가 벌어져서 뛰어지며 몸의 밸런스가 무너짐을 느꼈다. 다리의 자세를 11자로 오므리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자세에 대한 생각과 주위의 응원으로 버텨가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가민 웨어러블을 바라보았다. 예상했고 바래왔던 기록의 시간은 이미 흘렀지만, 어느덧 종합경기장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며 2km 남은 거리에서부터 모든 정신력 쥐어짜며 끌어올렸다. 다시 4분 50초대 페이스가 올라갔다.

‘이제 남은 1km 막판이다. 이제 끝난다. 끝나면 좀 더 뛸걸 하며 후회할거라는 걸 알 것이다. 한걸음만 더!’

이런 생각 등으로 주경기장 내에 진입했고, 더 막판 스퍼트를 이끌어내며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경련을 이겨내고 결승점에 도착했다. 순간 모든 것이 어지러워 펜스를 잡고 고개를 숙여 휴식을 취했다. 기록을 봤다. 지난번보다 많이 단축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기록을 나름 경신했다.

한달전 다쳤던 정강이가 제대로 낫질않아 하루하루 조바심이 낫고, 전날까지 정강이 통증으로 인해 같은 크루원 동생에게 카톡으로 포기하려고 얘기도 했고, 크루 대회단톡방에 포기한다라는 얘기를 쓰다지웠다 반복하며 고민하였다.

나의 잘못으로 사소한 일로 크게 다투어 몇일간 연락이 되지 않던 여자친구에게 대회 전날 밤에 걱정된다며 연락이 왔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그래!해보자”하며 굳게 다짐하며 여자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포기를 하지않고 끝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개인기록 경신!

 

Q. 물론 힘들었겠지만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결승점이 보이면 무조건 모든 정신력을 쥐어 짜내어 스퍼트를 낸다. 그렇게 결승지점에 골인했을 때 기분이 날아갈거 같은 성취감을 느낀다.

 

Q. 달리기는 언제 시작했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서른살 새해의 마음으로 러닝을 시작하였고, 올해로 어느덧 7년차다.
그전에는 회사 건강검진에서 매번 운동부족, 지방간, 혈당이 높다는 검진을 받아왔다. 사실 IT 업계, 특히 게임업계는 야근도 많고 퇴근 후 술자리도 갖다보니 불규칙적인 식사는 물론, 얼마되지 않은 경력으로 숨가쁜 업무 스케쥴을 감당하느라 회사-집-회사-집 연속이었고 그렇게 재미없는 20대의 삶을 보내왔다.

지루한 삶을 깨보고자, 서른살에 들어서면서 뱃살을 빼려는 목적으로 처음 러닝을 시작했다. 처음 학교운동장에서 혼자 소소하게 걷기부터 시작했고 지속하여 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예전에 복싱을 4년정도 했는데 그 체력만을 믿고 뛰었지만, 근력과 심폐지구력 약해 운동장 3바퀴도 못 뛰고 숨가빠하며 힘들어하는 저질체력의 나날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매일 짧은 거리의 러닝을 하면서 트랙에서 거리도 늘려가고, 그로인해 러닝을 시작한지 2년만에 ‘2015동아마리톤 10K 챌린지 대회’도 참가하게 되었다. 첫대회에서 10K를 58분의 기록으로 들어왔고 그 뿌듯함을 가지고 내내 러닝을 지속했다. 그러다보니 지금의 크루고스트를 만나 좋은 사람들과 더 좋은 러닝을 하고 있다. 그러게 또 달리다보니 달리는 지인들도 알게되고. 그 속에서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쌓는 잘뛰쥐 모임 친구들도 알게 되었다.

사실 러닝을 시작하기 전에는 마라톤 경기를 티비서 보면 채널을 돌렸던 나였다. 그만큼 관심도 없었고 운동으로 러닝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들게 왜 뛰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랬던 나지만,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기 시작했다. 막상 뛰어보면 힘은 들지만, 뛰고나서 흘리는 땀을 보면 열심히 운동했다는 성취감이 들었고, 뛰면 뛸수록 거리를 늘려가는 욕심, 개인기록에 대한 단축의 욕심이 생기면서 더더욱 러닝을 꾸준하게 되었다. 그렇게 공원 트랙을 3바퀴 뛰고 힘들어서 숨가빠하는 러닝초보를 거쳐,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이뤄내는 성취감을 느끼는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 매력 속에 꾸준히 러닝을 하게 되었다. 마라톤하는 주변사람들은 이해가 되겠지만 개인기록을 경신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대회 당시에는 힘들어도 계속 도전하게 된다.

 

 

Q. 이번 마라톤대회가 앞으로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나?

모든 사회생활이 그렇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게임아티스트 겸 개발자인지라 정해진 시간내에 결과물로 승부를 해야한다. 그러다보니 늘 조바심, 조금함, 실력에 대한 서열과 압박.. 머 그렇다. 마라톤은 기록욕심에 있어서 일맥상통하겠다라는 생각을 나도 처음에 가졌었지만, 훈련을 하고 경험을 쌓다보니 실력에 대한 기다림, 일단은 조바심이 없어야 몸에 힘이 덜 들어가고 가벼운 레이스를 유지하는 거 같다. 오히려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어주었고, 특히나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그런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부상이 없게끔 꾸준히 뛰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트레이닝도 꾸준히 병행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Q. 많은 러너들이 러닝화에 대해 궁금해 한다. 오늘 어떤 러닝화를 신고 뛰었나?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시리즈를 애용한다.

 

Q. 앞으로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마라톤을 하다보니 개인기록에 대한 욕심은 생기기 마련이고 꿈과 포부, 계획이 생긴다.

– 10K 37분대 기록
– 하프 1시간 20분 이내 기록
– 국내대회 풀코스 SUB3
– 해외마라톤 풀코스 참가 및 완주
– 한반도 횡단 울트라 마라톤 308K 완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분한분 이름을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크루고스트에 오시는 분들과 스탭으로 매번수고하시는 형, 누나, 동생들 모두 생각이 난다. 크루고스트에서 일반회원으로 꾸준히 참석한다고 내게 지금의 스탭의 역할을 하게 기회를 주신 크루고스트 동호회장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공과사를 구별해서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전달하려한다.

“형님~ 저 스탭한지 어느덧 올해 3년차가 되었고, 그동안 크루 세션과 대회경험을 쌓으면서 많은 성장을 해 나가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할거구요. 때론 개인적으로 형님께 철없이 투정도 부리고 고민을 털어놓을 때 마다 잘 들어주시고 걱정끼쳐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역할을 다해 러닝은 문화다라는 정신으로 러닝뿐 아니라 지속해왔던 유기견 기부런과 루게릭환자를 위한 더 지속적인 사회공헌 러닝크루로 될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크루고스트 파이팅!!

그리고 잘뛰쥐 친구들 점차 성장하는 모습들이 보기 너무좋고, 사는 얘기, 처음 런알못이었던 내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운동 얘기, 정보 등을 나누면서 많은 도움이 되어 너무 좋다~ 앞으로도 발전될 수 있도록 잘뛰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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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A그룹 초반 1등으로.. 길막없이 자리잡으려는 생각으로 튀어나갔던건데 그렇게 2K까지? 그렇게 나는 선두권 바람막이가 되었다 ㅋㅋ;; . 대회전부터 오래동안 정강이를 아파하는걸 내내 지켜보신 아더스 크루의 현숙누나, 은정누나, 원경누나, 소현이의 걱정이 느껴졌었던..? – #동아마라톤 #서울국제마라톤 #대회후기 #2019동아마라톤 #크루고스트 #CREWGHOST #러닝은문화다 #오픈러닝크루 #openrunningcrew #crewghostinfinityclub #달리기 #CrewLove #마라톤 #marathon #러닝 #잘뛰쥐 #잘뛰G #잘뛰? #84Runners #가민 #GARMIN #SEOUL #KOREA #땀은배신하지않는다 #오늘의러닝은다음의러닝을발전하기위함이다 #한걸음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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